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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한잔 할까요?…'2단계 완화'에 회식 '부활' vs "아직 안돼"
  • 글로벌코리아
  • 승인 2020.09.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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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중인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9.7/@글로벌코리아)

(서울=글로벌코리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다소 완화되면서 일상경제 활동이 부분 재개됐다. 음식점에서 취식시간 제한이 사라지자 반색하는 시민들과 "아직 불안하다"는 이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직장인 A씨(44)는 일주일에 두세 차례 반주를 즐기는 애주가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로 취소됐던 약속을 다시 잡는 한편, 주위에 번개 저녁모임 멤버를 모집하느라 분주해졌다.

A씨는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겨 스케줄이 빼곡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 취소했었다. 다시 직장동료, 지인들과 시간을 맞춰보고 있다"며 "잔 돌리기를 자제하고 기침예절 등을 준수하면 점심식사나 술을 먹나 크게 차이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B씨(41)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대면모임을 피할 수 없다. 을(乙) 입장에서는 갑(甲)이 부르면 안 나갈 수도 없다"며 "걱정도 있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실적에 신경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확진자 발생 추세가 다소 꺽였지만 여전히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에 여전히 불안감이 큰 이들도 상당하다.

모 전자계열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씨(38)는 "아이가 둘이어서 코로나에 특히 더 경계심을 갖을 수밖에 없다. 집과 회사만 오가며 활동반경 자체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하루 10시간 넘게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갑갑함이 크지만 어쩔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위 동료들을 봐도 거의 다른 외부활동을 활발히 한다는 사람이 없는 듯하다. 밥도 다 칸막이가 있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한다"며 "회사의 방역수칙 강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다들 몸사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사무직 또 다른 김모씨(38)는 "예전에는 저녁자리가 무척 많았는데 코로나로 자의반 타의반 귀가시간이 일러졌다"며 "그간 소홀했던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늘어났고, 덕분에 아내가 좋아해 집안 분위기도 밝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저녁문화 자체가 조금씩 변화되는 조짐도 엿보인다. 대면근무시 접촉을 최소화하는 사내문화와 회식이 사라진 사내 풍토에 점차 익숙해지는 이들이 많다.

여의도에 근무하는 C씨(43)는 "회사 지침으로 회식이 사라지고 번갈아 재택근무를 하면서 끈끈했던 동료들과 관계가 다소 느슨해진 느낌"이라며 "'칼퇴'에 다들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39)는 "올해 들어온 신입사원은 자정까지 이어진 회식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환영회도 간소하게 반주 정도만 곁들인 정도"라며 "1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이렇게 저녁시간이 여유로운 건 처음인듯 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가정에 좀더 충실할 수 있게 된 것은 좋지만, 문득문득 예전에는 그토록 싫어했던 회식이 그리울 때도 있다"며 "코로나 때문에 외부활동이 어렵다보니 막상 퇴근 후 아이들과 놀이에도 한계가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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