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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자충수' 무역전쟁이 코로나 대응 더 힘들게 해
  • 글로벌코리아
  • 승인 2020.03.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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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코리아)=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보고된 나라인 미국이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의료물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강경파 인사들이 중국 의료물자에 대한 관세 인하에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대중 강경파 관리들은 중국산 의료물자에 관세를 낮춰줄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유지해온 강경한 대중무역 기조가 약화될 것을 우려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이 중국에 양보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 미국 '조용한 양보' 했지만 아직 관세붙는 물자 많아 : 하지만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 의료물자에 한해 중국에 '조용한 양보'를 했다. 지난 10일과 12일 방호복과 장갑, 의료용 고글 등의 품목에 한해서만 관세를 철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또 관세 완화를 주장하는 의료물자 수입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물자에 고율 관세가 붙는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잠재적으로 코로나19 치료에 쓰일 수 있는 11억달러 규모 물자에 미국은 25% 관세를 부과한다. 보건에 필수적인 33억달러 규모 의료물자에는 7.5% 관세가 붙는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의료물자에 대한 관세가 광범위하게 완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드 바운 PIIE 수석연구원은 "이렇게 수요가 많은 시점에 최대 의료물자 공급국인 중국과 단절하려 한다는 건 정말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바운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준비가 유럽보다 부실하다"면서 "미국은 무역전쟁 때문에 이런 결과를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 중국서 부품 수입해야 하는데…수심 잠긴 미국 업체들 : 미국 위생용품업체 고조 인더스트리는 퓨렐 손세정제 전용 디스펜서를 만들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이 제품은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전용 센서를 포함한 부품 2개를 중국에서 수입해야 한다.

고조 인더스트리의 변호사는 "디스펜서는 미국에서 생산되지만 공급 체인은 전 세계에 걸쳐 있다. 관세 면제를 요청했지만 정부가 거절했다. 손 세정제를 만드는 건데도 말이다"라고 토로했다.

◇ 보건당국은 무역 모르고, 무역당국은 보건 모르고 : SCMP는 이 문제가 USTR뿐 아니라 보건부와도 연관돼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두 기관이 의료물자 수입과 관세 문제를 놓고 논의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비벤스 콜린슨 전 USTR 협상담당관은 "보건부는 손 세정제 통에 들어가는 누름나사를 보고 '그게 왜 필수적이냐'고 반문한다. 그게 문제다. USTR은 보건 측면에서 문제를 못 보고, 보건부는 무역 측면에서 못 본다"고 비판했다.

월드오미터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후 9시25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만5268명으로 이들 가운데 1293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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