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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도 초1도 불안불안한 개학 '계륵'…"등교해도 안 해도 걱정"
  • 글로벌코리아
  • 승인 2020.05.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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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5.19/뉴스1 ©글로벌코리아)

(서울=글로벌코리아) = 코로나19 확산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등교수업이 재개된다. 대입을 앞둔 만큼 등교수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고3과 초중등 학생·학부모 간 등교를 바라보는 시각차도 상당하다.

고3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 속 교육 정상화의 '퍼스트 테스터'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향후 이어질 초·중등생 등교 교육 성패를 가늠할 시험자인 셈이다. 고3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선 정규교육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돼 재수생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은 20일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새학기 시작 후 5번 미뤄진 끝에 80일 만의 등교 수업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는 198일을 남겨둔 시점이다.

고3 학생들은 등교하기 전 매일 아침마다 '건강상태 자가진단' 체크사항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한다.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설사, 메스꺼움, 미각·후각 마비 증상 가운데 하나라도 있으면 등교할 수 없다.

등교시엔 발열 체크를 통과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1대씩 설치했다. 등교 전 가정에서 한 번, 등교때 한 번, 급식 전 한 번 등 하루 3번씩 발열을 체크한다.

학교 내에서는 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교실에서는 책상을 띄워 거리를 둔다. 3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분반해 수업을 진행한다. 복도를 지날때는 일방통행만 가능하다. 급식때는 한 방향 앉기, 한 자리 띄어 앉기, 가림막 설치 등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고3에 이어 저학년도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한다. 고3은 매일 등교가 원칙이지만 1·2학년생은 원격 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는 격주 등교가 가능하다. 초·중등 학교는 주 1회 이상 등교를 목표로 각 학교 사정에 따라 차등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온라인 개학‘을 한 20일 서울 용산구 용산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원격으로 개학식을 진행하고 있다. 2020.4.20/뉴스1 ©글로벌코리아)

이같은 방역 수칙과 순차 등교 방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불안은 여전하다. 한창 혈기왕성한 시기의 어린이·청소년들의 방역 지침 준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입을 앞둔 고3 학생·학부모 입장에서는 등교를 마냥 미루는 것도 큰 부담이다.

고3 수험생을 둔 서울 목동의 학부모 A씨는 "수능 보다는 수시가 걱정이다. 더 미뤄지면 수시 지원을 어떻게 해야할지 가늠이 안 된다"며 "아이가 감염될까 걱정이 크지만 인생을 판가름하는 대입을 생각하면 등교가 미뤄지는 것 역시 그에 못지 않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A씨는 "코로나19 감염이 두렵지 않은 학부모는 없을거다. 모두가 불안감을 안고 있을거다. 학교에 보내자니 걱정이고, 안 보내자니 당장 아이 인생 스케줄이 헝클어질까 걱정"이라며 "고3 학생과 학부모는 정말 갈피를 잡기 힘들다. 학교가 당장 문을 연다는데 우리 아이만 안 보낼 수도 없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청담동에서 중·고생을 가르치는 강사 B씨는 "학교는 안 가도 학원은 다들 나온다. 학원 자체적으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조치를 하는데 강제성에서는 오히려 공교육 보다 철저할 것"이라면서도 "발표된 방역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기만 한다면 등교수업이 큰 문제가 될거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미뤄진 수능과 학사 일정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고3 학생과 재수생 간 형평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불투명한 수시 일정도 문제지만, 수능 성적이 100% 반영되는 정시에서 고3 학생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란 불만이 나온다.

이같은 우려가 높아지자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지난 18일 "고교 3학년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불리하지 않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능을 6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입시제도를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못해 불씨는 여전하다.

또한 향후 교육당국이 대책을 내놓더라도 촉박한 학사일정을 고려하면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어렵다. 고3 학생과 재수생 양 측을 만족시킬 뾰족한 묘수도 마땅치 않아 어떤 대책이 나오든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상대적으로 입시 부담에서 여유가 있는 저학년 학부모 사이에선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는 모양새다.

경기 의정부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C씨는 초등학생과 미취학 자녀를 두고 있다. C씨는 "성년을 앞둔 고3 학생들과 초등학생은 집중력과 인내심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잠깐 외출할 때 쓰는 마스크도 답답해 하는 아이가 학교에서 내내 착용하고 있을거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유치원만 해도 한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한 반 전체가 다 걸리지 않느냐"며 "대입을 코 앞에 둔 학생들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어도 아직 어린 아이들까지 코로나 와중에 개학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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