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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전문가 "모더나 의미 있는 결과 내놓지 못해"
  • 글로벌코리아
  • 승인 2020.05.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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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글로벌코리아)  = 미국의 바이오업체인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1차 임상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보도자료를 냈지만 그 실험 결과가 사실은 크게 의미있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모더나는 18일(현지시간) 자사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18~55세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8명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다음날(19일) 미국의 의료 매체인 스탯 뉴스는 이 실험 내용과 결과의 허점들을 지적하면서 사실상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 8명이 중화 항체 형성…나머지는? : 우선 중화항체를 형성했다는 것이 45명 중 8명이라는 것은 수적으로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37명은 아예 형성하지 못한 것인지 그 여부는 밝히지 않아 실험 결과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중화 항체검사는 다른 항체 검사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며 반드시 생체역학 레벨 3 실험실에서 수행해야 하기에 제한이 많지만 그래도 8명에 불과한 결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이 18~55세 사이의 건강한 자원봉사자였지만 이들 8명의 정확한 나이도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만일 이들이 모두 젊은층이라면 코로나19바이러스의 가장 위험군인 노년층에게 큰 의미가 없는 백신이 된다고 설명했다.

◇ 2주 후 검사한 항체 얼마나 오래갈지 미지수 : 또 중화 항체는 2차 백신 접종 후 2주만에 뽑은 혈액에서 나온 것이라 항체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모더나는 100마이크로그램(㎍) 투여 대상들에게는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이들에서 보이는 이상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구들에 따르면 회복된 사람들의 항체 수준은 엄청나게 다양하다.

예일대 백신연구자인 존 잭 로즈에 따르면 중국에서 코로나19에서 회복된 175명을 조사한 결과 10명은 중화항체가 발견되지 않았고 일부에게서는 굉장히 높은 항체 수준이 발견됐다. 모더나가 사용한 '완치된 이들에서 보이는 수준 이상의 항체'라는 말이 너무 범위가 넓어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스탯뉴스는 대조군으로 이용한 항체수준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모더나 측은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의 최종 논문에 실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 협업한 NIAID 결과 논평 거부 : NIAID가 이번 발표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도 스탯뉴스는 주목했다. 보통 괄목할 만한 결과라면 NIAID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때로 앤서니 파우치 소장 등 다른 고위층 인사를 인터뷰에 동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연구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지도 않았고 모더나의 발표에 대해 논평도 제공하기를 거부했다.

모더나는 2010년 설립 이래 백신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는 기업이다. 많은 백신들을 연구중이지만 과학 학술지에 연구 결과를 게재하지 않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해왔다.

로즈 연구원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해 "수치들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면서 "만약에 그렇다면 (모더나가) 더 많은 내용을 말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전에 다른 병원체의 RNA백신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면역반응을 이번 실험에서 보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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