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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시선' 개신교회, '일부 일탈' 탓 말고 전체가 모범돼야!
  • 글로벌코리아
  • 승인 2020.08.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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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2020.8.21/©글로벌코리아)

(서울=글로벌코리아)= "이젠 교회 다닌다는 말조차 꺼내기 겁나요. 예수님이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가르쳤는데, 우린 우리의 것을 지키려고 이웃을 버리고 있네요."

최근 취재 중 만난 한 개신교인의 말이다.

요즘, 개신교를 향한 싸늘한 시선은 비개신교인들뿐만 아니라 개신교인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일부에서는 싸늘함을 넘어 '혐오감'까지 보이고 있다. 종교인 과세 거부, 동성애 반대, 교회 내 부정부패, 성직자의 범죄행위, 교회 내 세습문제 등으로 논란이 있었을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평소대로 했던 것이고, 개신교회 교인으로서 할 일을 했다. 그런데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범으로 몰렸다. 억울한 면도 있을 것이다. 교회 내에서 전파된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개신교회의 경우에는 더욱 억울해하고 있다. 하지만 개신교회가 타인들의 안전보다 자신들의 입장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게 다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때문"이라고 말하는 교계 관계자들도 있다. 교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중심에 교회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전광훈 목사 측의 정치적인 행보에 의한 문제가 크다고 비판한다. 전국에 100여개 교단, 8만여 교회가 있는 개신교는 '개교회주의'(個敎會主義)여서 근본적으로 교단의 통제가 쉽지 않고, 개별 교회의 입장이 우선시되는 체계다. 이에 근거해 개신교회는 사랑제일교회 사태 등을 '일부의 일탈'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 개신교회에서 '일부 개별 교회의 일탈'로만 치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부'도 결국 교회이며, 가족이고 이웃이기 때문이다. 한 교계 관계자는 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바뀔 수 없는 현실에 대해 한숨을 쉬며 안타까워했다.

"솔직히, 많은 교회 성도들이 사회참여적 역할에 있어서 인식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에요. 목사의 말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죠. 틀린 말이라고 해도요. 그런 것만 아니었다면 이번 코로나19 집단감염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결국 한 교회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잘못인 거죠."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올해 초 실시한 '2020년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이 '한국교회와 '목사' '개신교인의 말과 행동'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 다시 조사하면 더 많은 사람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할 것이다. 이런 한국 개신교회의 추락을 막기 위한 날개는 대체 누가 달 수 있는 걸까.

작금의 상황은 개신교회가 결자해지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나님이 누군가를 위험에 놓이도록 하라고 한 적이 있나. 생명을 그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종교가 개신교라고 말한 목사의 말이 생각난다.

하나님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라고 했지, 아프게 하거나 어려움에 놓이게 하라고 한 적이 없다. 원수조차도 사랑하라 했다. 하지만 지금의 개신교회는, 개신교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있다. 그리고 개신교회는 이 잘못이 일부 교회의 일탈이라고만 하고 있다.

지금 현장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영향을 미친 교회도 모두 개신교회들이다. 일부의 일탈 탓으로만 취급하지말고,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와 관련해서만이라도 개신교회 전체가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비대면 예배로써 모범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당국의 요청에 맞는 철저한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신교회 전체가 실행에 옮겨야할 것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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